일본어의 기본 어순 쉽게 이해하기, 예문으로 감 잡기

 
안녕하세요! "기초일본어" 시리즈 네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글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둘 다 '주어-목적어-동사'순서를 가진 언어라는걸 배웠죠? 그런데 막상 일본어 문장을 만드려고 하면 "그래서 정확히 어떤 순서로 단어를 배치해야 하지?"하고 막막한 마음이 생길 수 있을거같아요. 

오늘은 실제 예문을 통해서 일본어 어순을 몸에 익혀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일본어 기본 어순,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일본어 문장은 "주어 -> 목적어 -> 술어(동사·형용사 등)"순서로 기억됩니다. 이걸 영어의 어순과 비교해볼까요?

-영어: I(주어) read(동사) a book(목적어) -> 주어-동사-목적어 
-한국어: 나는(주어) 책을(목적어) 읽는다(동사) -> 주어-목적어-동사
-일본어: 私は(주어) 本を(목적어) 読みます(동사)  -> 주어-목적어-동사

영어랑 비교하면 차이가 확 와닿지 않나요?! 한국어와 일본어는 순서가 완전 똑같죠? 영어를 배울 때는 "동사가 목적어보다 먼저 나온다"는 걸 억지로 익혀야 했지만, 일본어는 한국어 문장을 그대로 일본어 단어로 바꾸기만 해도 순서가 맞아떨어집니다!


일본어 기본 어순

주어 + 목적어 + 동사(술어)



동사가 왜 항상 맨 끝에 올까?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의 재밌는 특징 중 하나는, 문장의 결론이 항상 맨 마지막에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국말은 끝까지! 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일본어도 마찬가지예요. 동사가 문장 끝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그게 긍정인지 부정인지, 핵심이 뭔지 알 수 있어요.

私(わたし)は昨日(きのう)ラーメンを… / 나는 어제 라멘을...

이 문장은 아직 말을 끝맺지 못한 상태에요. 여기에 이어지는 동사에 따라 완전히 다른 문장이 됩니다. 

私(わたし)は昨日(きのう)ラーメンを食(た)べました。 / 나는 어제 라멘을 먹었습니다
私(わたし)は昨日(きのう)ラーメンを食(た)べませんでした。 / 나는 어제 라멘을 먹지 않았습니다.

주어와 목적어는 완전히 똑같은데,  맨 마지막 동사로 문장의 의미가 정반대가 되었죠? 이게 바로 일본어 문장에서 동사(술어)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꾸미는 말은 항상 꾸밈받는 말 앞에

일본어 어순에서 또 하나 기억해야할 규칙이 있어요. 바로 수식어(꾸미는 말)는 항상 피수식어(꾸밈을 받는 말)앞에 온다는 것입니다. 이 규칙도 한국어와 완전 동일해서 헷갈리진 않을거예요.

-한국어:하얀(꾸미는 말) + 집(꾸밈받는 말)
-일본어:白い(꾸미는 말) + 家(꾸밈받는 말)

만약에 유럽 언어처럼 "집+하얀" 순서였다면 당연히 헷갈렸겠죠. 이 규칙은 마찬가지로 동사를 꾸미는 부사에도 적용됩니다!

예시)ゆっくり(천천히, 꾸미는 말) 話します(말합니다, 꾸밈받는 말)-> 천천히 말합니다 


수식어가 명사 앞에 오는 구조를 보여주는 이미지
수식어가 명사 앞에 오는 구조를 보여주는 이미지

*AI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수식어의 위치

꾸미는 말은 항상 꾸밈받는 말 앞에 온다(한국어와 동일)

형용사+명사, 부사+동사 순서 기억하기!




조사만 잘 붙이면 어순이 조금 바뀌어도 괜찮다?

이것도 한국어랑 같은 부분이죠! 일본어는 조사가 각 단어의 역할(주어인지 목적어인지)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어순이 다소 바뀌어도 문장의 기본적인 의미는 유지됩니다! 예시를 한번 봐볼까요?

기본어순
->私(わたし)は 本(ほん)を 読(よ)みます。/ 나는 책을 읽습니다.

목적어를 앞으로 이동
->本(ほん)を私(わたし)は読(よ)みます / 책을 나는 읽습니다.

목적어를 앞으로 이동했지만 의미는 기본어순의 문장과 같죠? 대신 목적어를 앞으로 옮기면, "다른 것도 아니고 바로 그 책을"하는 식으로 해당 단어를 조금 더 강조한다는 뉘앙스 차이가 미묘하게 생깁니다.

초보자 단계에서는 이렇게 어순을 바꿔쓰기보단 먼저 기본 어순을 확실히 몸에 익히는게 우선일거같아요. 기본기가 탄탄해진 뒤에 자연스럽게 강조 표현으로 응용해도 늦지 않으니까 먼저 기본기를 탄탄히 익힙시다!


 

질문할 땐 어순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영어를 배울 때 제일 짜증나고 골치아픈 부분이 바로 의문문 만들 때 어순을 뒤집어야 한다는 거였잖아요. 예를들어서

평서문
-> You are a student / 너는 학생이다

의문문
-> Are you a student / 너는 학생이니?


이런식으로요. 그런데 일본어는 다릅니다! 이런 걱정 할 필요 전혀 없죠! 일본어는 평서문 그대로 문장 끝에 「か」만 붙이면 의문문이 완성됩니다. 어순을 바꿀 필요는 없다 이거죠. 


평서문
->これは 本(ほん)です。/ 이것은 책입니다.

의문문
->これは 本(ほん)ですか? / 이것은 책입니까?

이 규칙 하나만 알아도 일본어로 질문하는게 훨씬 쉽게 느껴지실거예요. 문장 순서 고민할 필요 없이,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만든 다음 끝에 か만 붙이면 되니까요!

일본어 의문문 만드는 예시 이미지
일본어 의문문 만드는 예시 이미지

*AI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의문문 만들기

평서문 그대로 + 문장 끝에 か 붙이기



 

오늘 배운 어순 규칙 한눈에 정리하기


기본 어순

주어 -> 목적어 -> 동사(술어) 순서, 한국어와 완전 동일

문장의 결론은 마지막에

동사가 맨 끝에 오니까, 끝까지 들어야 긍정인지 부정인지 알 수 있음

수식어는 항상 앞에

꾸미는 말(형용사·부사)은 꾸밈받는 말보다 먼저 옴

조사가 순서를 유연하게 만든다

어순이 조금 바뀌어도 조사 덕분에 의미 유지된다.

의문문은 어순 변화 없이 か만 추가

영어처럼 도치할 필요가 전혀 없음



 

마무리

일본어 어순은 한국어와 뼈대가 거의 똑같아서 솔직히 말해 문장을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거예요. 주어와 목적어를 앞에 배치하고 동사를 마지막에 두는 것, 꾸미는 말을 항상 꾸밈받는 말 앞에 놓는 것, 그리고 질문할 때는 어순을 그대로 두고 か만 붙이는 것. 이 세 가지만 확실히 익혀도 일본어 기본 어순은 클리어했다고 봐도 좋아요! 

다음 글에서는 일본어 존댓말과 반말이 한국어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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